And Brain said,
재활 : 상처에 의해 성장하는법 본문
이번 시간은 내가 최근 부상을 입어 2주간의 완전휴식이 끝난 기념으로 재활에 대해 다뤄보겠다.
나는 손목 부상에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다.
예전에 양쪽 손목 다 매우 크게 다쳐 몇 달동안 물건하나 집을때마다 엄청난 고통을 느꼈던 적이 있다. 사람이 몇 달동안 양손을 안 쓰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했고 나는 그냥 참으면서 손을 사용했다. 사용할수록 손목 부상은 낫질 않았고 점점 고통의 시간만 길어졌다.
그때 당시에 운동을 접어야만 했었고 내 인생 최악의 기간이었다. 그 시간들을 긍정적으로 보자면 그 시간이 있었기에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왠만한 고통에 무감각해졌다(안 좋은건가)
어찌됐든 내 인생에 크게 넘어진 시기였고 다시 일어섰다.
근데 왜 이 얘기를 하냐. 내가 만약 그 당시에 재활을 좀 전문적으로 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.
사족이 길었다.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재활을 전문적으로 하라는 얘기가 하고싶었다.
자 일단 재활의 시작은 병원부터 가라. 의사가 하란대로 하는게 베스트다.
병원 안 가도 될 잔부상인거 같다면 1~2일은 냉찜질을 해주고 그 이후에 온찜질을 해줘라. 먹는것도 잘 먹어주고 또 아픈데 스트레칭은 하지말아라. 더 아프다.
나은 이후에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게 좋다.
위 사진은 병원에서 치료중일때 찍은건데 손에 힘을 안 주는데 스스로 움직이는게 신기하더라. 약간 뇌가 손에 신호를 보내는게 아니라 반대로 손에서 뇌로 신호를 보내는 오묘한 느낌이었다.
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내가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은 재활훈련이다. 나도 내일부터 재활훈련을 시작할 것이다.
잔부상이라면 2주간의 완전휴식만으로도 80~95%정도는 회복이 됐을 것이다. 그럼 이제 운동을 슬슬 시작해야하는데 몸에 약간의 부하를 줄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.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럴땐 웨이트 트레이닝을 적극 추천한다.
나는 웨이트트레이닝에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, 재활훈련에 있어서만큼은 웨이트트레이닝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.
왜냐면, 절대적 수치로써 훈련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운동이 바로 웨이트다.
1~2kg의 덤벨로 여러가지 운동들을 천천히 해보면서 몸과 대화를 해보자. 이럴때 보호대를 착용하고 운동하는것도 탁월한 선택이다. 아프다 싶으면 즉각 중단하자. 몸의 움직임에만 집중하라.
체계적으로 0.5~1kg씩을 증량하면서 재활훈련을 하자. 일단 여기서 개인의 프로그램을 짜주는건 너무 글이 길어지고 경우의 수가 많아서 하지 않겠다. 더 자세히 재활훈련하는 법이 궁금하면 댓글로 자신의 부상 정도를 알려달라. 나는 여러번의 재활훈련을 해왔고 공부도 조금 했다.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.
마지막으로 사실 재활에 있어 가장 큰 적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다.
나 또한 이번주에 무기력해져서 오랜만에 단백질 신경 안쓰고 먹고 싶은거 마음껏 먹고 잘 쉬어주었다.
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.
운동을 오래 해온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크고 작은 부상을 겪어봤을 것이다. 이럴때 더 멀리 바라보자.
이런 경험들이 당신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다.
뭐 써놓고보니 실속없는 글같기도 하다.
그래도 읽어줘서 고맙습니다.
현재 내 몸상태 (사진 주의!)
2주동안 운동 안하고 살만 2kg 쪘더니 복근이 녹아내렸다.
다시 차근차근.
내가 어떻게 재활훈련을 하는지 하루하루 적어볼까도 생각 중이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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